심용휴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장 "언어·문화 통합 교육 통해 뿌리 의식 심어야"
"미국 사람인데 왜 카지노사이트 주소 배워야 하나…한인 2세의 항의가 인생을 바꿨다"
"카지노사이트 주소는 언어 그 이상…정체성과 진로 잇는 연결고리 돼야"
심용휴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장 "언어·문화 통합 교육 통해 뿌리 의식 심어야"
"미국 사람인데 왜 카지노사이트 주소 배워야 하나…한인 2세의 항의가 인생을 바꿨다"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WATK) 심용휴 회장(미국 이스턴 미시간대 교수)은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어 전공자들이 졸업 후 진출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지 않다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2025. 07. 29. phyeonso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한글학교 입학식날 한인 2세가 '나는 미국 사람인데 왜 한국어를 배워야 하느냐'며 어머니에게 따지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 순간 한인 후세들에게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 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 일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사명감을 갖고 활동하게 됐습니다."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WATK) 심용휴 회장(미국 이스턴 미시간대 교수)은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미국에서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WATK는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와 교사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한국어 교육 전문 단체다. 심 회장은 WATK가 2013년 창립될 당시 초대 회장으로 선출돼 지금까지 협회를 이끌고 있으며 미주 최대 한인 교육 단체인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총회장도 지냈다.
심 회장은 명지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0년 미국 이스턴 미시간대로 유학, 영어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고 앤아버 공립학교에서 1988년부터 영어교사로 24년 재직했다. 교사로 재직하면서 1997년부터 앤아버 한글학교 교장도 맡아 카지노사이트 주소 교육에 헌신하며 한인 2세들의 정체성 함양과 카지노사이트 주소, 한국 문화의 해외 보급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이러한 공로로 2011년 제11회 해외한민족교육진흥상, 2014년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최근 제10회 WATK 포럼 개최 등을 위해 일시 방한한 그를 만났다.
심 회장은 "카지노사이트 주소 교육은 단순한 언어 전달을 넘어, 문화와 정체성, 실용성과 진로까지 포괄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교육 현장의 협력이 함께할 때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지노사이트 주소 전공자들이 졸업 후 진출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지 않다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이 진로 연계, 채용 기회 확대, 글로벌 인턴십 제공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지난 13일 서울 중구 장충동 종이나라박물관에서 열린 제10회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WATK) 포럼에서 심용휴(앞줄 왼쪽서 5번째) 회장과 공동 주최자인 노영혜(앞줄 왼쪽서 6번째) 종이문화재단 이사장 등 주요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 07. 13. phyeonsoo@yna.co.kr
심 회장은 외국어로서의 카지노사이트 주소 학습자들이 자연스럽게 뿌리 의식을 갖기 위한 효과적인 교수법으로는 '언어와 문화를 통합한 교육'을 꼽았다.
"카지노사이트 주소와 함께 음식, 전통놀이, K-팝 등 문화 콘텐츠를 접하면 흥미도 생기고, 자기 뿌리에 대한 이해도도 깊어집니다. 문화 중심의 통합 교육이야말로 카지노사이트 주소를 더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현재 그는 평일에는 정규 대학에서, 주말에는 한글학교에서 카지노사이트 주소를 가르치며 두 교육 현장을 오가고 있다.
"한글학교는 이민 2세·3세 대상의 뿌리 교육 중심이고, 대학은 외국어로서의 카지노사이트 주소 교육입니다. 교육 목적과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는 카지노사이트 주소 교육의 저변 확대라는 같은 목표를 향하고 있지요."
심 회장은 "한글학교에서 자란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미국 사회에서 리더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정체성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느낀다"며 이들은 앞으로 카지노사이트 주소과 미국을 잇는 문화적·사회적 가교 역할을 할 인재들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지난 14일 한국외국어대에서 열린 제11회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한 심용휴(뒷줄 왼쪽서 5번째) 회장이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공]
세계한국어교육자협회는 현재 정규 고등교육기관 내 한국어 전공 교과 과정을 운영하는 교육자들이 중심이 돼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협력 기관들과의 협조에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립국제교육원은 주로 초중등 교사와 대학 강사 대상의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종학당도 비정규 과정 중심입니다. 우리 협회는 현지 대학 정규과정에서 카지노사이트 주소를 가르치는 전문 교육자 중심의 조직인 만큼, 이런 차이를 이해하고 학술성과 실용성이 결합한 협회의 포럼과 연수 활동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심 회장은 협회의 향후 방향에 대해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한국어 교육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효과적인 교수법과 교육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많은 교육자가 협회 활동에 참여해 한국어 교육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실천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phyeonsoo@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