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 매각 온라인카지노 난항…자산 부실 정도에 이견
"급한 것 없다" 매각협상 지지부진…저축온라인카지노 구조조정 '적신호'
상상인 매각 온라인카지노 난항…자산 부실 정도에 이견
[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OK금융그룹의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저축은행 업계 구조조정에 적신호가 켜졌다.
잠재 매물로 거론되던 다른 저축온라인카지노들도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시장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을 해소하겠다는 당국의 계획도 어려움에 부딪혔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과 상상인저축온라인카지노은 최근 매각가 등 핵심 쟁점에 합의하지 못하고 7개월 넘게 이어오던 협상을 중단한 상태다.
상상인의 자산 부실 규모에 관한 의견 차이가 주요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상인저축온라인카지노은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재무 건전성 악화 등으로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전환사채(CB) 등 고위험 자산도 상당히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온라인카지노 자산 규모 1∼2위를 다투는 OK저축온라인카지노을 보유한 OK금융그룹의 상상인 인수는 저축온라인카지노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양사 간 협상은 주목받았다.
비슷한 시기에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라온저축온라인카지노이 KBI그룹에 매각됐지만 상상인저축온라인카지노은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영정상화에 일단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라온저축온라인카지노에 비해 수도권에 기반한 상상인의 경우 관심을 갖는 매수 후보자들이 많은 것도 빠른 협상 진행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보인다.
상상인은 OK금융 외에 다른 사모펀드 등과도 물밑에서 매각 온라인카지노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저축온라인카지노 사태 등과는 달리 당국의 적기시정조치 강도가 약하고 매물로 나온 온라인카지노들도 당장 영업이 어려운 상황은 아닌 만큼 '버티기'를 통해 몸값을 높이려 하는 분위기다.
적기시정조치를 받지 않았더라도 부실 우려가 있는 하위권 저축온라인카지노들의 구조조정도 별다른 진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HB저축온라인카지노, 애큐온저축온라인카지노 등이 한때 잠재 매물로 거론됐지만 지금은 매각 의사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위권 저축온라인카지노들도 한때 팔려고 내놨으나 최근 매각 의사가 줄어든 것으로 안다"면서 "당장 매각을 안 해도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 아니니 급한 것이 없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부터 저축온라인카지노 M&A 규제를 완화하는 등 업계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해왔으나 업계 전반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온라인카지노중앙회 관계자는 "업계 건전성 강화를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이 좋은데, 속도가 나지 않아서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wisefool@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