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시 '합의시한' 임박한데…러 "모든 전선서 진격"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회담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모든 전선에서 진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후 우크라이나에 미군 대신 용병업체를 보내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곳곳이 폭격을 맞은 듯 처참히 부서져 있습니다.

외벽은 온통 새카맣게 그을렸고, 군데군데 연기도 뿜어져 나옵니다.

현지시간 29일 러시아가 밤사이 대규모 공격을 가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모습입니다.

자포리자 주지사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자포리자에서만 최소 1명이 숨지고, 20명 넘게 다쳤습니다.

<이리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주민 (현지시간 30일)> "폭발이 한 번 있었고, 새벽 2시쯤 또 폭발이 있었어요. 우린 건물 공용 공간에 대피해 있었어요. 연이어 폭발이 일어났죠."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 시한을 9월 1일로 제시했습니다.

시한이 임박해오고 있지만, 러시아군은 여전히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 (현지시간 30일)> "합동군은 사실상 모든 전선에서 끊임없는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낮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도심에선 안드리 파루비 전 의회의장이 총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끔찍한 살인"이라고 규탄했는데, 사건에 러시아 측이 개입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전후 우크라이나에 미군 대신 미국 용병업체를 보내는 방안을 유럽 동맹국과 논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국 용병 업체가 우크라이나 최전방 방어 시설과 인근 군사 기지의 건설과 재건을 담당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논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러시아가 서방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힌 뒤 본격화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우크라이나 #러시아 #도널드트럼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최진경(highjean@yna.co.kr)

저작권자 © 한민족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